선천성 시각장애를 갖고 태어난 사람들이 혀로 사물을 볼 수 있는 시대가 곧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8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주립대학의 폴 바히리타교수는 물체에서 발산되는 양전자를 감지해 뇌에 이 물체의 모습을 전달하는 양전자방출 단층촬영기를 개발했다. 이 촬영기를 이용할 경우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들도 사물을 감별할 수 있게 되며 별도의 수술을 받지 않고 손쉽게 혀에 장착하기만 하면 된다. 이미 캐나다 몬트리올대학의 모리스 티토교수 연구진은 이 촬영기를 실험한 결과 앞으로 시각장애인들이 점자책을 읽지 않아도 직접 책까지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 장치를 혀에 부착한 이유로 연구진은 “입안에는 끊임없이 침이 흐르는데 이 침에 흐르는 전기를 이용하면 촬영기의 동력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제 눈이 아니라 혀로 사물을 볼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자부하며 “보다 편하게 이 기계를 실용화시킨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