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세일즈맨으로 일할 때의 일이다. 인천 동암역 근처의 중소기업 공장에 안마기를 팔기 위해 들어갔다. '신속히 최고의 장을 만나라'라는 세일즈맨의 제1수칙(?)에 따라 사장실에 냉큼 들어섰는데 조그마한 곱추가 앉아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다소 거만하게 "사장, 어디갔소?" 물었다. 그런데 그의 대담한 행동에 나는 놀라고 말았다. "내가 사장이오. 당신은 누구시오? 좀 앉아서 대화하시지요. 이봐요 비서! 손님에게 최고로 맛있게 커피를 한잔 타 내오시오." 그의 짧은 한마디에 나는 기가 죽었다. 그의 행동에는 품위기 흘렀고, 자신감이 넘쳤으며, 그의 말의 표현할 수 없는 수준(?)에 할 말을 잊었다. 나는 물건 팔 생각도 않고 그 사장님의 대화에 빠져 얼이 나가 있었다. 물건도 팔지 못한 체 돌아왔으나 그 날만큼 흐뭇하고 진지해 본 적이 없었다. 그 날 이후 나는 아무리 부족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 ------------------------------------------------- 우리는 사람을 외모로 판단할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외모는 눈에 보이는 것 뿐, 그 사람의 됨됨이. 즉, 인품과 정신자세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