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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을 돌아보며
이 름   전찬우
제 목   지난 3년을 돌아보며
홈페이지   eyes1004.com/edu
작성일   2008-06-16
조회수   4507
첨부파일     

  이런 저런 일들이 참 많았던 것 같다. 사회복지라는 그리고 시각장애인이라는 특수한 영역에서의 첫 경험들은 적지 않게 날 당황하게 만들었던 적도 있다. 누구에게 물어 보기도 그렇고, 또 물어 보지 않고 모른체 넘어가기엔 궁금한 것들도 많았고. 스스로에게 점수를 매긴다면 C+ 정도.. 이제 새로운 일들이 날 기다린다. 설래기도하고 걱정이 되기도해서 요즘 잠을 푹 자지 못하는 것 같다. 마치 입대하기 몇일 전 처럼 말이다. 잘 적응하겠지. 몇 달이 지나면 마치 오래 근무한 사람인 마냥 아는체도 하고 다른사람 실수를 꼬집으며 낭창한 웃음을 지을지도. 게시판의 글들을 정리하면서 이 게시판에 글쓴 이들의 마음을 많이 들여다 보지 못했던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폼만 잡을 것이 아니라 게시판에 글 올린 이들과 연락이라고 해볼려고 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고 말이다. 어렵게 홈페이지에 흔적을 남기려기 보다는 이렇게 글쓰는게 무지 쉬운 건데 그걸 안하고 있었으니.
3년의 세월을 지내면서 시각장애인 지회 회원들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도 반성할 점이다. 이상하게도 안 외워지는 사람들의 이름. 비단 회원들 뿐아니라 오랜 친구들의 이름도 까먹는 좋지 않은 기억력 덕분에 사람들을 오랜만에 만나 어색했던 적이 많다. 사실 정답은 관심 부족이리라. 바쁘다는 핑계로 개개인을 돌아보지 못한 것이 아닐까 싶고. 이젠 좀 나아질 수 있을까.
오래 근무하고 싶은 직장이 있다. 사람들은 그런 직장을 '신의 직장'이라고 부르지. 월급은 많으면서 일의 양은 적은 곳이 그런 곳이리라. 
우리 지부도 '신의 직장'이다. 위에서 언급한 조건에 해당해서 라기 보다는 나름 보람 있고 칭찬 받는 일들로 가득하며 남의 주머니에서 돈을 빼내는 일이 아니라 남에게 주는 일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주는 사람이 복이 있다는 성경 말씀과도 일치한 것 같다. 난 신의 직장에 다닌다.
늘 일이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었다. 전화로든. 직접 교육을 위해 대면하는 일이든. 교육생들은 나의 컨디션을 금방 눈치채곤 했다. 어디 아파요? 목소리가 안 좋네요. 라고 말할때면 내심 기분이 좋다. 평소엔 이렇지 않았다는 얘기니깐 말이다. 그런데 간혹 내 마음을 몰라주는 교육생도 있었지. 진짜진짜 단지 상황이 좀 그랬을 뿐인데 나의 동기를 의심하며 섭섭해 할때면 오히려 내가 더 서운해 지곤 했다. 내가 수련이 부족해서인가?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거라 예상 된다. 그리고 컴퓨터 관련해서 날 추억하는 사람들에게도 그들이 생각하는 그 자리에 남아있으려면 더더욱 할 일이 많을 테고. 이제 사회복지사로서 첫 걸음을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직원들에게... 몇달간 어리버리한 짓 좀 하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 p.s : 이 글에 리플 달면... 복 받을 겁니다. 두고 봐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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