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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정화원 당선자 국회체험 곤혹
이 름   행복한 세상
제 목   시각장애 정화원 당선자 국회체험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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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4-05-14
조회수   4342
첨부파일     

 시각장애 정화원 당선자 국회체험 곤혹 
“유도블록의 요철이 느껴지질 않아 …!”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청으로 향하자마자 정화원 한나라당 당선자(비례대표)의 얼굴에 당혹감이 어렸다. 의원회관에서 본청으로 이어진 50m 길이의 보도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용 노란색 유도블록이 낡아, 지팡이로 아무리 바닥을 더듬어도 제대로 감지되지 않은 탓이다. 시각장애인으론 처음 국회의원이 된 정 당선자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마련한 축하행사에 참석한 뒤, 박근혜 대표 등의 도움을 받아 ‘국회 체험’에 나선 길이었다. 

정 당선자는 “지팡이는 물론이고 신발로도 요철을 느끼기가 힘든다”고 당혹스러워했다. 게다가 본청 앞 비탈길에는 유도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혼자 힘으로는 이동이 불가능했다. 

본청 안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엘리베이터 앞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용 인식표는 시각장애인이 이용하기엔 너무 낮아, 정 당선자가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다만 본회의장내 정 당선자 의석의 전자투표 시설은 제대로 갖춰져 있었다. 그는 점자로 기록된 재석·찬성·반대·기권·취소 등의 단추를 차례로 눌러보며 “충분히 알아볼 수 있도록 잘 됐다”고 만족해했다. 

정 당선자는 이어 국회의장석 앞 발언대에 올라, 원고 내용이 점자로 나타나는 점자기를 이용해 즉석 발언도 연습했다. 그는 “장애인 차별금지법과 이동권 문제, 중증장애인 자립생활권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정재권 기자 jjk@hani.co.kr 

<한겨레,200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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