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 무료 침술로 `님비현상' 극복> 교육관 설립 반대 주민들 하루 50명씩 줄서서 치료 설립 당시 지역 주민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던 시각장애인 물리치료 교육시설이 꾸준한 무료 치료봉사 끝에 주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25일 국립서울맹학교에 따르면 성인 시각장애인에게 안마와 침술 등 물리치료(이료)를 교육하기 위해 지난 4월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에 이료전공교육관을 설립했으며 주민 반응이 약 2개월만에 급반전했다. 시각장애인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안마와 침술로 각종 질환에 시달리는 주민들의 신체적 아픔을 치료해준 덕택에 교육관 설립을 극렬 반대하던 지역 여론이 우호적으로 바뀐 것이다. 교육관이 설립될 당시만 해도 주민들은 마치 혐오시설이라도 들어서는 줄 알고 공사 현장에서 중장비를 동원해 시위를 벌였고 법원에 공사중지가처분신청까지 내는 등 반대 여론이 극심했다. 교육관측은 이 같은 `님비현상'(혐오시설을 자기 집 주변에 두지 않으려는 지역주민들의 반대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주민을 상대로 무료 이료봉사에 나섰다. 처음에는 용산구 등 8개 구(區)를 상대로 무료 이료봉사를 집중 홍보했음에도 다른 구민만 이용할 뿐 정작 인근 주민들은 시각장애인에 대한 편견 때문인지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용자들로부터 '친절하고 치료 효과도 좋다'는 입 소문이 퍼지자 인근 주민도 얼어붙었던 마음을 녹이고 교육관을 찾았다. 요즘은 주중에 오전과 오후 2시간씩 매일 진행되는 진료에 하루 평균 40∼50명 가량의 주민이 방문해 줄을 서서 서비스를 받을 정도로 주민과 거리감이 사라지고 있다. 이료교육관에는 106명의 시각장애인 학생을 대상으로 안마사 자격증 획득을 위한 2년 과정의 `이료재활과'와 학사학위를 목표로 자격증 보유자들이 밟는 3년 과정의 `전공과'가 개설돼 있다. 무료서비스는 현재 10명인 전공과 3학년 학생이 맡는데 이들은 서울맹학교에서 이료재활과정을 수료해 이료 공부 5년 차의 `준전문가' 치료사들이다. 서울맹학교 기기창 교장은 "이번 사례가 장애인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편견을 극복하고 각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장애인시설에 대한 님비현상을 해결해 나가는 모범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hellopl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