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 시력회복 줄기세포 이식술 개발 인체 스스로 손상된 각막을 복구하도록 해 부작용없이 선천적, 후천적 시각장애를 치료하는 획기적인 줄기세포 이식수술이 영국에서 개발됐다. 29일 일간지 더 타임스에 따르면 잉글랜드 남동부 웨스트 서식스 퀸 빅토리아 종합병원 의료진은 실험실에서 배양된 줄기세포를 각막 손상 환자 10명에게 이식해 7명의 시력을 완벽하게 회복시키는데 성공했다. 의료진은 사고나 선천적 장애 등으로 각막에 중대 손상을 입은 이들 환자의 안구의 표면에 실험실에서 종잇장 형태로 얇게 배양된 각막윤부 줄기세포를 이식했다. 각막은 홍채와 동공을 둘러싸고 있는 눈의 투명한 외막이고 각막윤부는 각막 바로 아래에서 각막과 눈의 흰 부분인 공막을 연결하는 경계부를 말한다. 의료진은 기증받은 안구에서 각막윤부 줄기세포를 떼어내 실험실에서 종잇장 형태로 배양한 뒤 환자의 눈에 이식했다. 이 줄기세포는 안구 표면에서 눈 안으로 녹아들어 흡수됐고 이어 각막이 스스로를 복구하는 놀라운 현상이 일어났다. 연구를 주도한 셰라즈 다야 박사는 "의료진도 환자의 눈 속에서 자연적인 재생기능이 촉발된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1년 뒤 시력을 회복한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는 줄기세포 기증자의 DNA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이식된 줄기세포가 증식해 각막을 치료한 것이 아니라 줄기세포에 자극을 받은 환자의 안구 세포 스스로가 각막을 복구하는 항구적 치유과정이 일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야 박사는 "환자가 치료됐을 뿐만이 아니라 기증자의 줄기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사실에 놀랐다. 완전히 복구된 환자의 각막 세포는 환자의 눈 속에서 스스로 만들어진 것이었다"고 말했다. 통상적인 이식수술에 따르는 강력한 면역억제제의 투여가 필요없게 됐음을 뜻하는 것이다. 런던 소재 세인트 메리 종합병원의 내디 하킴 박사는 "이런 방식의 줄기세포 이식수술이 다른 인체 장기에서도 모방될 수 있다면 장기이식수술의 필요성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면서 "줄기세포가 대량의 세포와 조직, 나아가 전체 장기를 생성하게 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야 박사 연구진은 어떤 경로로 이식된 타인의 줄기세포가 스스로는 증식하지 않은 채 이식받은 사람의 인체 재생기능을 활성화했는지를 규명하는데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