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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시각장애인 1760㎞ 개썰매 경주 도전
이 름   복지뉴스
제 목   女 시각장애인 1760㎞ 개썰매 경주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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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5-03-09
조회수   4438
첨부파일     

   
  선천적으로 앞을 못보는 여성 시각장애인이 비장애인도 해내기 어려운 설원 개썰매대회에 도전장을 던졌다. 주인공은 미국 오리건주 출신인 레이첼 스크도리스(20). 그는 5일 알래스카의 앵커리지에서 시작된 세계 최대 규모의 이디타로드 개썰매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78명의 세계적 썰매꾼들과 함께 앵커리지를 출발, 서단 베링해의 놈 마을까지 개썰매를 타고 달리게 된다. 

  그가 달려야 할 거리는 약 1,760㎞. 서울과 부산을 두번 왕복하는 거리다. 이 때문에 가장 빨리 달리는 사람도 9일은 달려야 하며, 늦게는 2주까지 소요되는 험난한 코스다. 우승 상금은 7만2천66달러와 트럭 한 대. 

  스크도리스는 이미 880㎞짜리 초원 개썰매 대회에서 두번 완주한 기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설원의 개썰매는 차원이 다르다. 영하 수십도까지 내려가는 추위와 시속 160㎞까지 달하는 돌풍과 눈보라를 뚫고 산맥과 강을 건너야 하기 때문에 목숨을 건 위험이 따른다. 1973년 이 대회가 처음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대회도중 죽은 개만도 120마리가 넘을 정도여서 ‘지상 최후의 레이스’라고도 불린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앞을 거의 보지 못하는 장애인이었다. 그러나 썰매견을 키우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세살 때부터 개썰매를 탔으며 11살부터 대회에 출전했다. 이 대회는 지금까지 여성이 두번 우승한 적이 있지만 장애인의 출전은 그가 처음이다. 이 때문에 출전 여부를 놓고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나 주최측은 ‘시각도우미’를 채용하는 조건으로 승낙했다. 대회에 출전하면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많은 어려움과 위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곳에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 개와 자연과 스포츠정신이 있다. 두려움도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기만 하면 그것은 즐거움이다.” 

경향신문  정동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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