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시애틀 포스트-인텔리전서(PI)가 워싱턴대 컴퓨터 공학 박사과정(4년차)에 있는 동포 한상윤(34)씨를 크게 소개했다.  연세대 영어영문학과와 컴퓨터 과학을 복수 전공한 한씨는 서울대 대학원 컴퓨터 공학과를 2000년 졸업한 후 이듬해 워싱턴대로 유학해 컴퓨터 공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시각장애인이다. 

  PI는 지난 22일(현지시간)자에서 시각장애인들이 이미지를 볼 수 있게 하는 혁신적인 전환 프로그램인 `택타일 그래픽스 프로젝트(Tactile Graphics Project)'에 참여하고 있는 한씨를 사진을 곁들여 크게 다뤘다. 워싱턴대학은 미 국립과학재단(NSF)으로부터 75만 달러의 연구기금을 지원받아 택타일 그래픽스 프로그램 연구를 하고 있는데, 시각장애인들이 보기 힘든 각종 그래프나 이미지를 손으로 만져서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고안한 프로그램이다. 

  한씨는 "이 프로그램은 3년 프로젝트로서 현재 30% 정도의 진척 상황을 보이고 있다"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유용한 도구로 사용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각 장애인들에 대한 환경이나 조건이 한국보다 미국이 좋지만 점자화된 자료를 교재로 만들고, 함께 박사 과정을 밟는 학우들과 토론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