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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내용입니다.
이 름   사랑이
제 목   가시고기 내용입니다.
홈페이지  
작성일   2004-03-11
조회수   4418
첨부파일     

  가시고기 

우리 아빠는 멍텅구리 아빠입니다. 
지금도 밖에서 비를 맞고 있습니다. 
내겐 비오는 날에 창문도 못열게 하면서... 
왜냐고 이유를 물으면 
〃아빤 어른이고 다움이는 
꼬마이기 때문이지...〃 
저는 많이 아픔니다... 
선생님이 백혈병이래요... 
감기로도 죽을 수 있다고하죠... 
그래서 아빤 절대 비오는 날엔 
창문도 못열게 하죠... 

♧♧♧♧♧♧♧♧♧♧♧♧♧♧♧♧♧♧ 

오늘도 전 방사선 치료를 받습니다. 
방사선 치료는 너무 싫습니다. 
어두운 관 속 같은 곳에 
나 혼자 있어야 하니까요 
밖에서는 많이 아프지만 
아빠가 제 손을 꼭 잡아주거든요 
하지만 오늘 치료는 너무 아팟어요 
그래서 전 벙어리가 됐죠. 
어찌된 일인지 말을 할수가 없어요. 
그리고 앞을 볼수도 없어요... 
괜찮아 질꺼라고 아빠가 말했어요. 
그래서 걱정은 없습니다. 
아빠는 한번도 내게 거짓말 한 적이 
없으니까요. 

♧♧♧♧♧♧♧♧♧♧♧♧♧♧♧♧♧♧ 

아빠가 이제 제가 다 나아서 
퇴원하게 되었데요~ 
너무 기뻐요 
제가 그렇게 퇴원하기를 바랬거든요 
아빠는 제 소원을 들어줬어요. 
역시 우리아빠입니다. 
이제 더 이상 아픈치료를 
안받아도 된데요~ 
내일 퇴원하게 됩니다. 

♧♧♧♧♧♧♧♧♧♧♧♧♧♧♧♧♧♧ 

2년의 병원생활은 끝났고 
이제 아빠와 저는 함께 
영원히 행복하게 살꺼예요 
아빠도 그렇게 말했구요. 
그래서 우린 아주 행복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제가 또 아팟어요. 
아빠가 병원에 전화를 했어요 
제병이 또 재발했데요... 
아빠가 그래서 다시 서울로 가제요.. 
이제 다시는 아프지 않는다고 
아빠가 말했는데... 
아빠가 제게 처음으로 
거짓말을 했어요. 

♧♧♧♧♧♧♧♧♧♧♧♧♧♧♧♧♧♧ 

병원 선생님이 말했어요. 
이제 한번만 더 치료를 받으면 
완전히 완치될 수 있을꺼라고 
예전보다 더 아프고 힘든 
치료가 있을꺼라지만... 
하지만... 
전 하나도 안 무서워요 
왜냐면 아빠가 언제나 제 옆에 
있어주거든요 
저에게 골수를 나눠 줄 
사람이 생겼데요. 
미도리라는 일본누난데... 
정말 착한 누나인거 같아요 
절 위해 먼~ 일본에서 
여기까지 왔잖아요. 
내일 골수이식을 받는데요.. 
하지만 하나도 두렵지 않아요. 
아빠가 제 곁에 있어주니까요. 

♧♧♧♧♧♧♧♧♧♧♧♧♧♧♧♧♧♧ 

골수이식 수술이 
아주 잘됐데요 
아빠가 밖에서 이쪽을 쳐다봐요 
근데 왼쪽 눈을 붕대로 감았어요. 
많이 지쳐서 쉬라고 막아놨데요. 
꼭 레고 만들기에 나오는 
해적선장 같아요. 
이제 일주일 후면 다 나아서 
보통 아이들처럼 생활할 수 있데요. 
근데 아빠는 이제 따로 살제요. 
엄마 따라 프랑스로 가래요... 
이제 제가 싫어졌나봐요. 
아빠가 화내는건 처음봐요.. 
엄마가 떠날 때 마신 술도 마셨어요. 
내가 이 세상에서 사랑하는 
사람은 아빠 뿐이고 
아빠가 사랑하는 사람도 나 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언제까지나 
함께 있어야 한다고 말한건 아빠예요. 
그렇게 중요한걸 왜 잊었을까요. 
자꾸만 가시고기가 생각납니다. 
돌틈에 머리를 박고 죽어가는 
아빠 가시고기 말예요... 
만약 내가 엄마따라 프랑스로 가게되면 
아빠가 쬐금만 슬퍼했으면 좋겠어요. 
쬐금만 슬퍼하면 우린 언젠가 다시 만날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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