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송이가 꽃송이가 되어 내게 달려왔습니다. 달리는 차창에 쏟아져 들어오는 눈발의 유혹에 창을 열고 눈을 맞으며 한참을 그렇게 달렸습니다. 참 오랜만에 얼굴에 닿는 차가움이 짜릿할 만큼 신선하다는 생각... 춤추는 눈송이속에서 보이는 꽃들의 춤을 기억해냈습니다. 벚꽃이 바람에 흐드러 질때 커다란 장미송이가 풀어져 내릴때 그리고 라일락 향기속의 눈송이를... 차를 내려 집을 돌아돌아 걸었습니다. 눈사람이 될때까지... 저 눈을 내리는 곳에 사는 내 친구를 기억해봅니다. 그 친구 손을 잡고 길게 길게 걸어봐야겠습니다. 눈을 맞으며 친구와 함께 산책을 해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