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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을 위한 사진전 연다
이 름   복지뉴스
제 목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진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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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4-09-23
조회수   4248
첨부파일     

 프랑스 작가 얀 섬유질 소재로 인화…점자식 작품 감상


'시각장애인도 사진전을 감상한다?'

앞을 못 보는 시각장애인이 사진을 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불가능할 것만 같은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패션 아이웨어업체인 알랭 미끌리 코리아는 오는 11월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얀 아르튀스-베르튀랑’ 사진전을 열 계획이다. 얀 아르튀스-베르튀랑은 하늘 높은 곳에서 지구 모습을 촬영하기로 이름난 프랑스의 사진작가. 얀은 이번 전시회에서 시각장애인들에게 지구의 아름다움을 사진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얀은 오는 2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광장에서 비장애인을 위해 ‘하늘에서 본 지구’라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전 세계 150개국의 자연 및 사람을 찍은 120점과 서울 상공에서 찍은 ‘서울의 초상’ 8점 등 초대형 사진이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 

그렇다면 얀은 이들 작품을 어떻게 시각장애인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 얀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진을 제작하기 위해 프랑스 알랭 미끌리의 아이웨어 소재를 사용했다. 알랭 미끌리 브랜드의 주소재로 쓰이는 섬유질의 아세테이트를 필름이나 인화지 대신 사용한 것. 섬유질의 아세테이트는 75%의 면과 채소로부터 나온 플라스틱으로 구성돼 점자책으로 이용되고 있고,시각장애인들은 이 점자책을 읽을 때 종이보다 더 섬세하게 느낀다고 한다. 

얀은 지난 78년 이미 섬유질의 아세테이트에 색깔을 입히고,자르고,압력을 주고,굽는 작업을 1년 동안 반복한 끝에 섬세한 점자식 사진을 완성했다. 비장애인이 눈을 통해 사진을 감상한다면 시각장애인은 손끝을 이용해 작품을 보게 된 것이다. 

얀은 런던과 파리,뉴욕,도쿄 등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시회를 가진 뒤 마침내 한국을 찾게 됐다. 

이번 전시회를 마련한 알랭 미끌리 코리아 이동락 대표는 “얀의 작품은 시각장애인이 사진속의 그림자까지 느낄 정도로 섬세하게 제작됐다”며 “국내 시각장애인들이 지구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구동회 기자 rosebud@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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