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업체 수익성 이유 개발 외면 SMS 음성안내ㆍ점자키보드 기능 없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휴대폰 개발업체들의 제품 개발 컨셉에 장애인들의 기기 사용에 대한 연구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0일 디지털타임스가 국내 주요 휴대폰 업체인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앤큐리텔, SK텔레텍 등의 장애인을 위한 휴대폰 기능 지원여부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업체들이 장애인 특히, 시각장애인을 위한 기능 채택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노키아, 모토로라 등 외산 단말기 업체들이 장애인들의 효율적인 정보기기 이용을 위해 단문메시지서비스(SMS)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TTS(Text to Speech)나 점자키보드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는 것과는 크게 비교되는 것이다. 휴대폰 판매 금액 기준으로 세계 2위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삼성전자의 애니콜 단말기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초급단계의 기능인 전화번호 인식과 음성벨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을 뿐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장애인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제품 개발 로드맵과 관련 "많은 지적들은 있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아직까지 장애인들을 위한 휴대폰 기능을 탑재한 제품은 내놓지 않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현재까지 회사차원에서는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는 제품 개발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팬텍앤큐리텔 역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제품은 내놓지 않기는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이 회사측 관계자는 "올들어 시각장애인을 위한 기능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조만간 TTS 기능을 탐재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텍도 아직까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제품은 개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회사측 관계자는 "현재 SK텔레텍은 문자메시지를 읽어주는 TTS 기능과 음성으로 전화를 걸 수 있는 기능에 대한 개발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이는 단순한 연구차원에서 검토단계"라고 설명했다. 휴대폰 업체들이 이처럼 장애인의 기기 접근성의 외면에 대해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정보격차연구센터 홍경순 과장은 "외국의 경우 장애인의 기기 접근성 문제는 법적인 의무사항으로 강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법률이 아닌 `장애인 및 노인 등의 정보통신 접근성 향상을 위한 권장지침' 수준으로 규정하고 있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정보통신 기기에 대한 접근성 해소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시각장애인재단인 AFB(American Foundation for the Blind)는 지난해 말 시각장애인에 꼭 필요한 기능 제공 상위 6개 제품으로 오디오박스 9500, 모토로라 T720, 산요 5300, 소니-에릭슨 T68i, 노키아 3650, 노키아 9290커뮤니케이터를 선정, 발표했다. 디지털타임스 안길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