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배우기
장애인과 함께
구인구직
자유게시판
사랑의 배너달기


\"사랑의 컴퓨터\"를 아시나요?
이 름   복지뉴스
제 목   \"사랑의 컴퓨터\"를 아시나요?
홈페이지  
작성일   2004-08-23
조회수   4326
첨부파일     

'삶의 현장속으로' (1) 
“컴퓨터를 통해 마더 테레사 수녀님과 같은 일을 하고 싶어요” 

전국이 가마솥 더위로 달아오른 뜨거운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지하철 5호선 화곡역 출입구. 양철호(43)씨는 허름한 흰색 다마스 차량을 몰고 나와 반가운 얼굴로 기자에게 인사하며 차에 같이 타길 권했다. 차 안에는 커다란 중고 TV가 한 대 실려 있었다. 그는 이마의 땀을 닦아가며 “산본에 사시는 어떤 시민이 연락주셔서 수거했지요. 조금 손을 봐서 우물 선교회와 같은 곳에 기증할려구요”라고 말하며 겸손하게 웃었다. 

인천 청학동에 거주하는 양철호(43)씨는 인천, 부천, 광명 등에서 무료 컴퓨터 출장수리,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1인 봉사활동 사이트‘사랑의 컴퓨터’(www.LOVECOM.org)를 운영한다. 수거된 컴퓨터를 장애인 및 가장 형편이 어려운 생활보호대생자에게 무료로 공급하고 수시로 그들을 찾아 무료로 컴퓨터 교육을 실시한다. 폐가전품을 수거해 수리해서 필요한 곳에 기증하기도 한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에게 컴퓨터는 세상을 넓게 볼 수 있는 훌륭한 선생님입니다. 그들에게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창을 열어줄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차에 타고 얘기하는 동안 그가 매일 출근 하다시피 하는 부선시 고강본동의 ‘우물 선교원’에 도착했다. 선교원 인근에 있는 작은 빌라 지하 층은 선교원의 김태환 목사(36)가7명의 중증 장애인이 거주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양씨가 도착하자 김세진(23·중복장애 2급) 군은 “양집사님!”을 부르며 반갑게 맞이했다. 

지체장애와 정신장애를 모두 2급씩 판정받은 중복장애 2급의 김세진(23)군도 “매일 ‘부웅’하고 차타고 오셔서 우리를 가르쳐 줘서 기분 좋아요”라며 “타자 치는 것을 열심히 배워서 글자 배우는 공부를 계속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김태환 목사는 “양집사님이 매일같이 이곳에 들러 주셔서 고마울 뿐이죠”라며 “양집사님 덕분에 (김)세진(23, 중복장애 2급)이는 컴퓨터 타자에 흥미를 붙여 맞춤법이 나아졌구 (서)종현(21세, 자폐1급)이는 인터넷을 통해 견문이 넓어지고 있어요”라며 고맙다고 했다. 

자폐 1급의 서종현(21)군은 “설교 동영상을 볼 수 있어서 좋아요”라고 했고, 뇌성마비 1급의 손철규(26)씨는 “양집사님이 오신뒤로 제가 구하기 힘든 프로그램을 구해주셔서 항상 감사드린다. 저같이 매일 방에 누워만 있어야 하는 장애인에게 컴퓨터 교육이나 프로그램 제공은 자립의 길을 열어주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뇌성마비 1급의 손씨는 컴퓨터를 배우면서 중·고등 검정고시를 모두 합격하였다. 그는 워드프로세서, 엑셀등의 프로그램부터 포토샵, 플래쉬 등의 고급 응용 프로그램도 독학으로 공부중이다. 이 밖에 그는 장애인의 소식을 전해주는 인터넷 커뮤니티 “행복한 마음”(cafe.daum.net/HappyHart8015)의 운영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손씨는 “양집사님의 도움을 받아 만화와 애니매이션등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라며 “앞으로 장애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은 만화를 만들고 싶다”라며 밝게 웃었다. 

이에 대해 양철호씨는 “철규같은 경우는 프로그램만 갖다주면 척척 해내기 때문에 별로 도와준 것도 없다”면서 “몸이 불편하고 항상 누워만 있는 철규한테 마우스보다 트랙볼이 더 필요한것 같아서 며칠내에 구해줄 것”라고 말했다. 

양씨는 이밖에도 20여명을 대해 무료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생계가 어렵거나 장애인들. 양씨는 두어달에 걸쳐 1주일에 3~4회정도 이들을 찾아가 컴퓨터 교육을 시키고 있다. 지체 장애 4급인 박상룡(45)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양선생님은 항상 웃으시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컴퓨터 교육 외에도 인간적인 면에서 너무 친절하셔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좋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올 2월부터 시작한 '사랑의 컴퓨터'는 무료로 컴퓨터 교육을 받은 일반사람들의 자발적인 후원금과 부천시청에서 제공되는 지원금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는 30여명의 후원자들이 있지만 경비를 충당하는데는 턱없이 모자른 형편이다. 이에 대해 양씨는 “좀 더 많은 후원자가 생길 수 있도록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의 확충과 홍보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양씨는 10여년간 서울 용산전자상가에서 컴퓨터를 판매하고 수리하는 일을 했다. 하지만 양씨는 IMF관리체제에 들어가면서 하던 사업을 정리하고 2000년부터 발명가로 변신, 3년간 ‘시각장애인용 초음파 안경’, ‘시각장애인용 칼라 인식기’등을 개발했다. 특허를 신청하였지만 자금부족으로 상용화되지 못하였다. 그 이후 양씨는 종교 관련 방송을 본게 계기가 돼 ‘내게 유일한 봉사의 길은 조금이라도 아는 나의 기술을 남들에게 베푸는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이후 올초부터 본격적으로 ‘사랑의 컴퓨터’ 봉사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양씨는 “아직은 많이 모자라지만 사랑의 컴퓨터를 통해서 테레사 수녀님과 같은 한없이 베푸는 봉사의 길을 걷고 싶다”며 겸손하게 웃음 지었다. 

조선일보
 
 
 
 
 





   


 
Copyright 2005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All rights reserved.
사무실 : (16239)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팔달문로 135
경기북부시각장애인점자도서관 : 경기도 양주시 고삼로43번길 28 2, 4층 (우) 11485

Tel : 031) 213 - 7722 Fax : 031) 211 - 0220    E-mail : ggkbu@daum.net
시각장애인용 홈페이지로 이동
경기도청 바로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