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마라토너 신현성 전국제패
10km 37분대 주파…내년 브라질 세계대회 도전 의욕
▲ 신현성씨가 도우미 고광훈씨와 함께 골인지점을 첫 번째로 통과하고 있다.
평택시시각장애인협회 신현성(45) 회장이 시각장애인 마라톤 전국대회를 제패했다.
신 회장은 20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10km 단축마라톤대회에 출전, 도우미 고광훈씨와 함께 37분56초의 기록으로 출전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신 회장의 37분대 주파는 2위에 2분 이상 앞섰을 뿐만 아니라, 지난 9월 울산에서 열렸던 제26회 장애인체전 우승기록 44분대를 훨씬 능가하는 좋은 기록이다. 장애인체전에도 출전한 신 회장은 달리는 도중 넘어지면서 무릎 부위에 부상을 입은 상태로도 4위에 올라 주위의 박수를 받았다. 지난달 제6회 평택항마라톤대회 하프코스를 완주하기도 했다.
신 회장이 마라톤에 입문한 것은 지난해 봄, 불과 1년 반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오른 것이다.
한 사회복지사의 권유로 지난해 장애인체전을 앞두고 달리기 시작했다. 이제 신 회장은 내년 브라질 세계 시각장애인 마라톤대회에 도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 회장은 15년전 사고로 시력을 잃었다. 이후 좌절을 극복하고 시각장애인으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레크리에이션 2급 자격증을 따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다.
현재 장애인심부름센터장이자 올 2월 시각장애인연합회 5대 평택시 지회장에도 취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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