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인 점자에 관심이 있어서 해밀 도서관 사무실에 갔다가 당황스러운 경험을 해서 글을 써본다 지금 새벽 1시인데도 그 불쾌감을 떨쳐버릴 수 없어 건의한다 시각 장애인 점자를 연구하다 보니 궁금한 게 있어서 동네에 있는 해밀 도서관을 찾아가게 되었다. 2층 사무실에 들러 점자 상담을 했는데 남자 직원분과 상담을 하게되었다, 왜 그렇게 고압적이고 불친절한지 … 5분 상담하는 데 너무도 적응이 되지 않았다. 굉장히 높은 양반을 만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니 정말 높은 양반이었다,요즘 관공서 가도 그런 분위기 없지 않은가 생각하는데 여기는 얼마나 불쾌하게 하는지 또 화가 난다, 하마터면 소리 지르며 싸울 뻔 했는데 애써 참았다. 무슨 물건 팔러 온 외판원에게도 요즘 이렇게 하지 않는다,사무실 이미지가 있어서… 여기는 숫제 그런 것은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 인터넷으로 점자관련 자료를 보다가 동네에 마치 점자 도서관이 있어서 점자책도 볼 겸 그동안 연구하면서 궁금했던 점을 물어보고 싶었는데 완전히 무슨 물건 팔러온 사람 취급하는 통에 너무도 자존심이 상했다. 주었던 연구소 명함을 집어 던지듯이 돌려 주면서 필요없으니 가져가라고 하면서… 내가 진짜 생계를 위해서 물건을 팔아야 하는 사람이었다면 얼마나 서러웠을까, 끔찍했다. 혹시 상담했던 그 남자분만 그렇다면 그나마 다행이라 싶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잠깐 어떤 여직원이 처음 온듯한 시각 장애인을 안내하는 것을 보았는데 목소리에 짜증이 가득하고 옆에서 보는 내가 민망할 정도로 불친절 그 자체였다, 무슨 점자 가르치는 선생님이라는데 나도 배워볼까 하고 책을 살펴보다가 그 쪽 분위기가 영 내키지 않았다. 혹시 시각장애인들만 상대하다 보니까 평소에도 함부로 하던 행동이 주변에 누가 있든지아랑곳 하지 않고 그러는 것은 아닌지 진심으로 걱정이 된다. 사무실 직원이라는 사람이나 같은 시각 장애인 안내하는 선생이라는 사람이나 원… 도서관은 지역사회 문화 수준을 상징한다고 생각한다,더군다나 해밀 도서관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도서관이니 더 배려하는 자세가 직원들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순진한 생각인가. 아니면 지역사회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인데 그들은 도대체 어느시대 사람들인가! 다행이 다른 여직원이 점자에 대하여 상냥하게 안내를 해주어서 여기 직원 모두가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닌가” 도대체 해밀 도서관이라는 곳은 누구의 돈으로 운영되는 곳인가, 궁금하다. 만약 개인이 사비를 들여서 운영하는 것이라면 부천을 떠나라고 권하고 싶다. 만약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것이라면 직원들 자질 감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도서관의 공공성과 목적성을 고려할 때 문화도시 부천시의 이미지와 영 맞지 않는다. 도서관 철수 시키든지 지역사회의 문화공간이 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내 개인적인 우려이기를 바라지만 혹시 그곳은 인권 사각지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오늘 내가 느낀 그곳의 분위기는 그러고도 남았다 부천시는 부천시민은 무식하고 못 배운 사람들이 사는 곳이 아니다. 지역 도서관이 지역민을 떠돌이 취급하면 안된다. 막 대접을 받아도 될 만큼 한심한 동네 역시 아니다. 장애인들을 위하여 “배려”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근무하는 사람들이 맞다면 말투나 태도 지역민 위에 군림하는 듯한 자세는 바꿀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번 지켜볼 생각이다. 참고로 나는 시각 장애인이 아니다.
